출석도 안 하고 36학점?…“참 쉬운 국립대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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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20:42
더한마음
경북대학교가 국내 입국도 하지 않은 중국인에게 박사학위 36학점을 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지도 교수는 해당 중국인의 졸업 시험을 앞두고 문제 유출까지 시도한 걸로 드러났는데요, 박진영, 류재현 기자가 경북대의 황당한 유학생 관리 실태를 연속으로 보도합니다.
2020년 경북대학교 디자인학과 박사 과정에 입학한 40대 중국인 리우 모 씨. 리우 씨는 2년간 36학점을 A 이상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했습니다.
그런데 리우 씨는 단 한 번도 한국에 입국한 적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였지만, 실기 과목이 많은 예술대학 특성상 모두 대면 수업이 진행됐던 상황. 다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15일 격리 조치 후 수업을 들었지만, 리우 씨는 예외였습니다.
그렇다고 화상 강의 등 비대면 수업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담당 교수들은 모두 강의자료를 다른 학생을 통해 대리 전달했습니다.
그렇게 2년간 수업 한번 듣지 않고 디자인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리우 씨.
네 번 결석 시 F 학점을 받는 교칙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특혜를 받고 학위를 수료했을까.
리우 씨는 중국 허베이성 유명 대학의 디자인학과 교수였는데, 경북대와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경북대 디자인학과 A 교수가 2019년 해당 대학에 특강을 다녀왔는데, 그 이듬해 리우 씨가 경북대 박사 과정에 입학한 겁니다.
하지만 당시 리우 씨는 중국에서 학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한국 유학을 할 처지가 아니었던 상황.
이를 알고도 입학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심지어 A 교수는 리우 씨를 위해 시험 문제를 유출하려 한 정황도 나왔는데, 2023년 리우 씨가 종합시험을 치기 위해 한국에 오기 전 문제를 미리 알려주란 문자를 조교에게 보낸 겁니다.
A 교수는, 리우 교수가 중국 대학에서 보직을 맡아 힘들다는 말로 재차 독촉했습니다.
하지만 A 교수는 이번엔, 중국어로 시험을 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재시험을 치른 리우 씨, 이번엔 스마트 워치로 커닝하다 적발됐고 최종 실격 처리됐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경북대 본부 측은 출석·평가 등 리우 씨에 대한 학사관리 전반이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